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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중국산 아니죠?' 먹거리 이어 다른 제품까지 'Made in China' 기피 확산

중국산 식품의 멜라민 파동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먹거리를 넘어서 다른 제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인들은 물론 타운업소를 찾는 타인종 고객들까지 식품은 물론 식기 장난감 난방용품 등 제품 종류를 불문하고 중국산 제품이라면 구입을 꺼린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히터나 가습기 이불 등 멜라민과 전혀 관계없는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도 제품이 중국산인지 아닌지 부터 확인한다"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도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초 납성분이 들어간 장난감에 이어 아기들의 분유에 멜라민을 넣어 큰 파문이 일자 소비자들이 중국산 모든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인종 중에서도 특히 중국계를 포함한 아시안 소비자들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도가 매우 크다는 게 최 매니저의 설명. 정스프라이스의 박정수 매니저 역시 "이제는 소비자들이 '중국산'이냐고 질문하는 것 자체가 습관화가 됐을 정도"라면서 "구입하려는 제품이 중국산일 경우 한국 일본 미국산 대체품이 있으면 가격이 더 비싸도 구입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매니저는 "'중국=불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중국산에 대한 공포는 우려할 수준" 이라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2008-10-21

이번엔 '멜라민 건빵'···중국 첨가제 성분서 다량 검출

이번엔 건빵 팽창제에서 멜라민이 나왔다. 20일 한국 식약청은 건빵에 첨가되는 중국산 탄산수소암모늄 성분 팽창제 8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개 제품(유통기한 2010년 8월14일)에서 무려 603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남가주 한인 식품업계도 즉각 문제가 된 건빵을 폐기 처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식약청에 따르면 문제의 팽창제를 이용해 제조.유통된 제품은 제주농연의 '추억의 건빵'과 '실속형 보리건빵' 홈플러스의 '알뜰상품 보리건빵'과 '추억의 건빵' 롯데마트 자체상품(PB)인 와이즐렉 '보리건빵' 이마트 PB인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발아 현미건빵' '고식이섬유 오곡건빵' '식이섬유 검은깨건빵' 등 8건(10월6일 이후 제조 판매.유통기한 2009년 10월5일~10월13일) 40톤이다. 여기에는 대형마트 PB가 6건이나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제주농연의 '추억의 건빵'과 '실속형 보리건빵'은 미주에도 들어와 일부 마켓에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마켓 이미희 매니저는 "유통기한은 다르지만 소비자들이 우려할 것으로 판단 곧바로 진열대에서 제주농연 건빵을 뺐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마켓의 존 윤 매니저는 "20일 새벽 각 매장과 연락해 수거했다"며 "문제가 될 것 같아 일본 브랜드를 제외하고 다른 브랜드 건빵도 치웠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17일 미시건 소재 롯데USA가 지난달 29일부터 멜라민 함유가 의심되는 중국산 '코알라 마치(Koala's March)'를 전량 회수 중이라고 밝혔다. 코알라 마치는 롯데 한국과 롯데 일본이 합작투자해 중국에 세운 롯데차이나식품이 생산한 제품으로 롯데 일본의 미주 지사인 롯데USA가 수입 일본계 시장에서 유통해왔다. 한인 마켓들은 코알라 마치를 취급하고 있지 않다. 이재희 기자

2008-10-20

유제품 기업 '이익 지상주의'···'멜라민 파동' 불렀다

멜라민 분유 파문은 줄곧 '품질 우선주의'를 표방해 온 싼루그룹에 치명적인 타격이 됐다. 싼루는 중국 최대 분유 생산 및 판매업체로 군림해 왔지만 전체 유가공업계에서 보면 선두그룹에 속하지 못했다. 싼루는 2008년을 도약의 해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선저우 7호'의 독점 유제품 공급업체로서 이를 이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선두 그룹에 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를 토대로 증시 상장도 계획했다. 그러나 선저우 7호 발사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멜라민 분유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싼루의 야심 찬 계획은 하루아침에 허망하게 무너졌다. 싼루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 조사팀은 이번 사태가 일부 젖소 농가가 불법으로 우유에 멜라민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싼루 역시 원료 우유의 품질보장을 위해 줄곧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발표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런 해명은 더욱 소비자의 분노를 촉발했다. 소비자는 싼루 브랜드로 시장에서 판매되는 분유를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싼루는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자좡에 위치한 한 우유업체는 "이번 멜라민 분유사건은 대다수 축산농가가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유제품 제조업체에서 납품가 인하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젖소 한 마리가 하루에 최소 40위안어치의 사료를 먹는 반면 하루 채유량은 겨우 30㎏에 불과해 1㎏의 우유를 팔 경우 손에 쥐는 돈은 4위안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항생제 등 약품 값 및 인건비를 추가하면 축산농가는 기본적으로 이윤을 볼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특히 거대 유제품 업체와 가격을 협상할 만한 능력이 전혀 없는 축산농가는 우유 양을 늘리기 위해 물을 섞기 시작했고 품질기준을 맞추기 위해 멜라민을 첨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법 축산농가가 당연히 1차 법적 책임을 져야 하나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무리하게 납품가격 인하를 종용한 유제품 기업 역시 사법처리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7일 발표된 통보에 의하면 모두 22개 기업 69개 영.유아 조제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리콜 조치를 당했다. 이것은 이번 사건이 비단 싼루 한 개 기업에서 발생한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유제품 가공업계 전반에 해당되는 사안임을 말해 준다. 최근 수년간 유제품 업계에서 잇따라 크고 작은 식품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유제품 시장의 폭발적인 신장 때문이다. 소비자의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2002년 들어 목장 우유의 생산량은 오히려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축산기지 건설 속도가 기업의 수요 증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유제품 원료의 주요 공급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 최근 2년 동안 심각한 가뭄이 발생해 원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이를 계기로 유제품 생산업체는 원료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우유와 분유 원료가 부족해지자 축산농가와 유통업자들은 온갖 불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일부 축산농가에서는 우유에 넣어서는 안 될 물질을 첨가하기에 이르렀다. 유가공기업 간의 악성 경쟁은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을 전망이다.

2008-10-14

중국산 음료수도 멜라민 검출···FDA '블루 캣 플래이버 드링크' 긴급 회수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에서 또 멜라민이 검출돼 리콜에 들어갔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6일 중국산 과일맛 음료수 '블루 캣 플래이버 드링크(Blue Cat Flavor Drink Lanmao)'에서 멜라민이 나와 긴급 회수에 나섰다. 블루 캣은 중국 브랜드로 뉴저지 소재 트라이스타 푸드(Tristar Food)사가 수입 배급 미전역 아시안 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리콜 제품은 100ml 용량의 플라스틱 용기에 든 딸기 오렌지 파이애플 복숭아맛 등 4가지다. FDA는 유통기한에 상관없이 해당 제품을 폐기하고 소매 및 유통업체에는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신속히 수거할 것을 권유했다. 소비자들은 전액 환불(201-938-2590)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FDA는 '미스터 브라운' 인스턴트 커피믹스와 캔커피 밀크티 등 7개 제품과 '화이트 래빗 크리미 캔디'를 전량 회수한 바 있다. FDA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등의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안 마켓 및 스토어 1800개 매장을 대상으로 문제가 된 제품 판매 여부를 확인하는 등 검사를 실시했다. 한편 지난 3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롯데제과 '슈디' 등에서 멜라민이 추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슈디는 롯데제과의 중국 현지 법인 롯데칭다오푸드가 자체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4건에서 2.4~3.36ppm의 멜라민이 나왔다. 이에 대해 롯데상사 미주법인 관계자는 "직접 수입하지는 않고 일부 식품도매업체들이 들여와 LA외곽 지역 한인 대형마켓에서 소량 유통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슈디는 한국에서도 올초쯤 단종된 제품으로 현재 미주에서도 더이상 판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2008-10-06

'롯데'도 멜라민 직격탄…과자류 4개 품목서 검출

다국적 제과기업과 롯데제과 과자류 4개 품목에서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됐다. 정부는 또 버섯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된다는 중국내 보도에 따라 버섯.채소류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국마즈의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와 ‘엠엔드엠즈 밀크’, 한국네슬레의 ‘킷캣’ 제품에서 각 1건 그리고 롯데제과 비스킷 ‘슈디’ 4건 등 총 7건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멜라민이 나온 중국산 가공식품은 10개 제품(18회)으로 늘었다. 국내 대형 제과회사의 중국 자체공장 제품에서 멜라민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앞서 ‘미사랑 카스타드’ 등 해태제과 제품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돼 수입된 제품이었다. 이로써 국내 유통되는 다국적 제과기업은 지난달 30일 나비스코사를 포함 3곳으로 늘었다. 롯데제과 ‘슈디’는 롯데제과 현지 법인인 롯데칭다오푸드(LOTTE QINGDAO FOOD CO.LTD)에서 생사된 제품으로 제조일자가 서로 다른 4건에서 2.4-3.36ppm의 멜라민이 나왔다. 한국마즈의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와 ‘엠엔드엠즈 밀크’는 다국적 제과기업 마즈사(社)의 현지법인인 마즈푸드에서 제조됐으며 한국네슬레의 ‘킷캣’은 세계적 기업 네슬레 텐진공장(NESTLE TIANJIN LTD.)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멜라민 함량은 킷캣이 2.89ppm, 엠엔드엠즈 밀크 2.38ppm,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 1.78ppm으로 확인됐다. 국내 유명제과의 OEM 방식 제품과 다국적 제과기업에 이어 국내 제과업체 현지법인이 생산한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는 등 국내외 유명 기업들도 이번 ‘멜라민 파동’의 예외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버섯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된다는 중국내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라 수입통관단계와 유통 중인 수입 버섯류와 양상추, 당근, 브로컬리, 우엉 등 다소비 채소류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사에 나섰다. 식약청은 이날까지 멜라민 검사 대상 중국산 가공식품 428개 가운데 약 70%인 288개 제품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판매금지 해제 품목은 137개로 늘었으며 멜라민이 검출되거나 제조일자가 다른 일부제품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291개 품목은 유통.판매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2008-10-03

'멜라민 파동' 확산···요즘 엄마들 '아이 간식 직접 만들어요'

중국발 멜라민 쓰나미의 위력이 거세다. 9월12일 중국 정부가 영유아 신장결석 집단 발생 사건에 대해 싼루 등 22개 업체 분유에서 멜라민 검출 사실을 공식발표하면서 불거진 멜라민 파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멜라민 오염 분유로 4명이 죽고 5만4000명이 피해를 입었다. ◇멜라민 영향권 = 저질 분유로 시작된 멜라민 파동은 원유와 우유 연유 유청과 카제인 락토즈 등이 함유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스프 빵 과자 사탕 초콜릿 커피믹스에 콩가루 조미오징어 등 먹거리 전반으로 확대됐다. 심지어 애완동물 사료와 채소에서까지 멜라민이 검출되고 멜라민 소재 그릇과 멜라민 코팅 후라이팬에 대한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와 코코넛 밀크러스크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고소한 쌀과자 등 6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나왔다. 미국에서도 화이트 래빗 크리미 캔디와 미스터 브라운 커피믹스와 캔커피 밀크티 등에서 멜라민이 발견됐거나 멜라민 오염 가능성이 있어 긴급 회수됐다. 멜라민 쓰나미는 글로벌 브랜드도 덮쳤다. 영국계 네덜란드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의 립톤 밀크티 분말 및 그린 밀크티 미국 마스의 스니커즈와 M&M's 초콜릿 영국 크래프트의 오레오 와퍼스틱 나비스코의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 독일계 미국 다국적 기업 하인즈의 유아용 DHA+AA 야채 시리얼 스위스 네슬레의 우유 및 클린 성장분유 영국 캐드버리의 일부 초콜릿 등이 잇따라 멜라민 파동에 휩싸였다. ◇멜라민 파장 = 남가주 한인들도 한국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예민해졌다. 마켓 및 식품업체들은 최근 2주동안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멜라민 함유 여부 조사를 위한 유통판매 금지품목 리스트에 올라있는 제품들이 남가주에서 판매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심 제품을 수거하는 등 멜라민 파동이 번지지 않도록 사태 수습에 숨가뿐 매일을 보내고 있다. 마켓과 생활용품점들도 멜라민 소재 식기를 진열대에서 치웠다. 또 관련 업체들은 원료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고객들의 전화에 중국산이 아닌 덴마크나 네덜란드산 원유 등을 사용한다고 해명하며 진땀을 빼고 있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자 등의 판매가 크게 감소하진 않았지만 아이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과자 대신 과일 커피믹스 대신 녹차 등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윤윤아 매니저는 "녹차 대추차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멜라민 파동이 중국산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플라자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중국산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전했으며 한남체인 부 최 부사장은 "중국산 제품을 가급적 진열대에서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2008-10-03

사탕에도 멜라민···중국산 '화이트 래빗···'

커네티컷주에서 ‘멜라민 사탕’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2일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된 중국산 ‘화이트 래빗 크리미 캔디’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데 이어 커네티컷주에서도 동일 사탕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커네티컷주 소비자보호위원회는 1일 뉴헤이븐과 웨스트하트포드, 이스트헤이븐 등 매장 4곳에서 판매된 사탕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위원회의 제리 파렐 위원장은 “검사 이전에 문제의 제품 일부가 판매됐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혹시라도 문제의 사탕을 갖고 있으면 즉시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을 취급하던 캘리포니아주 소재 식품업체 ‘퀸즈웨이 푸드 컴퍼니’는 지난 주 해당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문제의 제품은 미국 내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전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현재 미국 내에서 리콜 중인 제품은 미스터 브라운이란 상표로 팔리고 있는 인스턴트 커피와 캔커피, 밀크티 등이다. 한편 중국 경제잡지 재경(財經)은 최근 중국산 상추와 버섯·미나리·토마토·감자 등 채소류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 ‘멜라민 공포’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2008-10-02

대형 식당 체인점 내년 7월부터 메뉴 칼로리 표시 의무화

내년 7월1일부터 대형 식당 체인점들의 메뉴 칼로리 표시가 의무화된다. 또 2011년 부터는 칼로리 표시 의무가 모든 식당으로 확대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당 메뉴 칼로리 표시 의무화 법안'에 지난달 30일 서명했다. 법안에 따르면 2009년 7월1일부터 가주에 20개 이상의 체인점을 가진 레스토랑은 메뉴에 기재된 각 아이템 별로 칼로리 및 포화지방 함유율과 성분분석표(nutrition fact)가 기재된 브로셔를 고객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알렉스 파디야 주 상원의원이 주민의 비만감소를 위해 발의한 이 법안은 2011년 1월1일 부터는 모든 식당으로 확대 시행되게 된다. 이에 대해 한인 요식업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구이전문점인 추풍령의 임재욱 사장은 "이 법안이 패스트푸드 체인점에만 적용되는 줄 알았지 모든 식당으로 확대되는 줄은 몰랐다"며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청해진과 알배네를 운영하는 이연단 사장도 "대형 체인점들은 메뉴 수도 적은데다 재정적으로도 각 아이템 별로 칼로리 표시를 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지만 업소 1~2개를 운영하는 업주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한식이나 일식은 메뉴에 표시된 아이템 수가 50개가 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영세업소로 확대하는 것은 과한 처사"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도 지난 달 12일 14개 이상의 식당을 가진 카운티 내 체인 레스토랑은 메뉴에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08-09-30

30일부터 '원산지 표시' 의무화···마켓들, 수입 농산물에 부착 한창

오늘(30일)부터 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된다.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먹거리의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연방농무부(USDA)의 원산지 표기법 수정안(County of Origin Labeling: COOL)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COOL'에 따르면 미국내 마켓 등에서 유통 판매되는 수입 농수산물에는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원산지가 의무적으로 표기돼야 한다. 대상 식품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적색육과 땅콩 호두 등 견과류 모든 과일 및 채소다. 과일 및 채소류는 신선과 냉동을 구분해야 하며 인삼도 해당된다. 이에 한인 대형마켓들은 표지판 및 스티커를 제작 해당 코너 및 제품에 잘 보이도록 부착하고 있다. 한남체인 김병준 이사는 "현재 각 매장마다 원산지 표기 작업이 한창"이라며 "시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자들도 원산지 표기법 시행을 반기고 있다. 40대 주부 이선희씨는 "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중국산 먹거리가 잇따라 문제가 되면서 먼저 확인하는 부분이 원산지"라며 "소비자 권리 차원에서도 최소한 어디에서 나왔는지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대 주부 미셸 김씨는 "원산지 표기법이 가공식품으로도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소비자들이 멜라민 공포에 빠진 요인 중에 하나가 원료의 불분명한 원산지"라고 말했다. 2002년 상정 2004년 제정됐으나 시행이 미뤄졌던 'COOL'은 지난 4월 살모넬라 파동이 불거지면서 원산지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을 받았다. 어패류는 지난 2005년부터 원산지 및 생산방식(자연산 또는 양식) 표기가 의무 시행되고 있으며 식당 마켓내 음식코너 등 요식업소와 과일 및 채소 매출이 연간 23만달러 미만의 식료품점은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또 베이컨 오렌지주스 등 가공식품의 원료는 원산지 표기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여러 나라의 소들로 만드는 간쇠고기의 경우 원산지가 여러 개이면 알파벳순으로 모든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수입 농수산물 생산 및 공급업체는 원산지 정보를 표시 1년동안 보관할 의무가 있으며 적발 시에는 30일 동안의 정정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거나 고의적으로 위반할 경우 최고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2008-09-29

멜라민 '공포' 확산···미국서 첫 리콜, 한인마켓 확인·수거 분주

멜라민 공포가 전세계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뉴저지 한인 마켓들이 제품 안전 확보 작업으로 분주하다. 한양마트 플러싱점의 김창현 차장은 “매주 월요일 주문을 하고 있는데 이번 주는 제품 성분과 원산지 표기를 예전보다 더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중국산 제품은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납품업체들로부터 성분과 원산지 표기가 분명치 않은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마켓들은 지난 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분유·우유 등이 함유된 305개 중국산 식품의 유통과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후 해당 제품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H마트는 지난 주 농심 양파링에 이어 오리온 카스타드도 회수했다. 또한 남가주에서 ‘벌레 참치’로 물의를 빚은 오뚜기 참치의 경우 모든 참치 캔을 전 매장에서 수거했다. 한양마트는 현재 판매금지 조치된 제품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뚜기 참치캔은 제품 종류에 상관없이 전제품을 회수했다. 한양마트 롱아일랜드 힉스빌점의 오청룡 지점장은 “소비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지난 주 문제의 제품 뿐만 아니라 오뚜기 참치캔 전 제품을 회수해 리턴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씨플라자는 지난 주말 오뚜기 마일드 참치캔을 추가 회수했다. 그간 중국산 유제품 사태에서 비교적 자유로왔던 미국도 지난 주 중국산 인스턴트 커피 등 일부 제품을 긴급 리콜 조치했다. 멜라민 파동에 따른 첫 리콜이다. 리콜 대상은 미스터 브라운이란 상표로 팔리고 있는 인스턴트 커피와 캔커피, 밀크티 등. 캘리포니아주의 식품업체를 통해 뉴욕, 일리노이주 등으로 유통됐던 중국산 사탕 ‘화이트 래빗 캔디’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해당 식품업체가 리콜 조치했다. 한인마켓들은 미국 내에서 리콜 조치되는 제품들은 취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주말 중국산 멜라민 관련 판매 금지 품목을 385개로 확대했다. 또 콩 단백질도 우유와 마찬가지로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위해 멜라민이 첨가됐을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됨에 따라 중국산 분리대두단백도 멜라민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2008-09-29

[멜라민 Q&A] 신장 기능 약한 아기 '치명적'

멜라민은 동물실험에서 유독성이 밝혀졌다. 멜라민이 든 분유를 먹은 신생아가 사망했지만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한 실증 연구는 아직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도움말을 얻어 멜라민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왜 우유나 분유에 멜라민을 섞나. "우유의 부피를 늘려 이익을 보기 위해서다. 중국에서 일부 업자는 물을 섞어 우유의 부피를 늘린다. 물을 섞으면 제품에 포함된 단백질의 함량이 낮아진다. 단백질 함량은 질소 함량을 측정해 검사하는데 질소가 많은 멜라민을 섞으면 품질 검사시 단백질 농도를 속일 수 있다." -우유나 분유 외에 과자나 빵에도 멜라민이 들었다는데. "중국산 분유.우유.유당 성분 등 우유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 제품에 멜라민이 있을 수 있다. 과자나 사탕 빵 커피용 크림 등이 해당된다. 외국에서는 중국산 유제품을 원료로 한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캔커피에서도 멜라민이 발견됐다. " -멜라민으로 만든 그릇은 괜찮은가. "멜라민은 잘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기 때문에 주방용품이나 식기류에 흔히 사용된다. 멜라민이 들어간 식기나 주방용품들은 이론적으로 347도가 돼야 녹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뜨거운 프라이팬의 기름이나 열기에 서서히 녹아내려 음식물에 섞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멜라민이 들어간 과자를 먹었는데 병원에 가야 하나. "장기간에 걸쳐 많은 양을 먹지 않았다면 문제되지 않는다. 유럽 식품안전청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을 어른은 40개 어린이는 20개씩 매일 먹어야 인체에 유해하다는 계산이다. 소량의 멜라민은 인체에 들어가면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대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신생아나 어린이는 더 위험한가. "중국에서 신생아가 사망한 이유는 분유를 주식으로 많은 양을 먹었기 때문이다. 중국 분유에 함유된 멜라민 양은 이번 과자제품에서 발견된 것보다 20배가량 많았다. 몸무게 10㎏ 미만의 영.유아는 소량의 독성물질에도 해를 입을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약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김은하 기자

200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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